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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밈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상담하면서 최소 하루에 한번은 듣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리적 지배, 세뇌, 사기라는 말보다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자신의 현 상황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기존의 단어가 어떤 상태를 의미한다면, 가스라이팅은 말은 상태와 상황까지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상담사 입장에서 보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갑자기 등장한 용어이지만, 가스라이팅 연애는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오래전부터 이렇게 건강하지 않은 연애는 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연애가 좀 줄어들었을까요?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주요 3사 방송국의 뉴스나 종합편성채널과 개인 방송에서 가스라이팅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고 관심이 높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자각을 하거나 주변에서 경각심을 주는 등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내담자는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면 심각한 폭력을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정말 화가 났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 사람은 평소에 욕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가 잘못을 해서 상대방이 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이 그런 심한 욕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욕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변호하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뉴스를 보거나 주변에서 가스라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도 자신과는 큰 상관이 없는 일처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상담사 입장에서는 내담자가 건강하지 않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수고가 덜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담자가 스스로가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당하고 있었다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주는 듯 합니다.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더라도 그 연애를 그만두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연인관계보다는 부부관계에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상담사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진단을 내려주고 나서 내담자가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상담사가 가스라이팅이라는 진단을 내렸을 때 내담자에게 기대하는 반응은 있습니다. 아마도 내담자가 화들짝 놀라면서 건강하지 않은 관계라는 것을 깨닫고 벗어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희망에 그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별 생각 없이 받았던 국가건강검진의 결과가 암이라면? 그 사람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일 겁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오열하거나 알 수 없는 대상에게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이고, 가족에게 어떻게 말해야할지 막막함 등 세상에 무너지는 기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담자에게 당신은 심각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면, 내담자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혹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의사가 암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은, 입원해서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즉, 내담자는 가스라이팅을 벗어날 의지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연애를 하는 사람이 상담사를 찾아왔다는 건, 건강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말이 아닙니다. 건강하지 않은 연애가 깨졌거나 깨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심리상담은 관심도 없지만 재회 상담은 수소문해서라도 찾아가는 이유입니다. 재회 상담에서는 이런 일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상담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얄롬처럼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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