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서 노력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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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 ◯년 차인데 남편이 더 이상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요. 귀찮기만 하고,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다 거슬려요.”

상담을 찾아온 그녀의 고민이였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녀의 외모와 달리, 눈가에는 피로가 역력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쌓인 일상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런데 그녀의 고민은 단순히 바쁜 일상 때문만은 아니었다.

“처음엔 정말 좋았거든요? 남편이 톡 하나만 보내고 기분이 좋았고, 함께 있으면 세상에 둘만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감정이 사라졌어요. 물론 남편은 여전히 좋은 사람이에요. 성실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바람피우지도 않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감정이 식었을까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신을 탓하는 마음이 짙게 배어 있었다. 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체념하며 그냥 살아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관계의 끝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제3의 길을 제안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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