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바꾸고 싶어요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데 사용합니다. 특히,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더욱 강해집니다. 이러한 강렬한 감정의 시작은 대개 첫사랑을 통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통적인 경험입니다.

첫사랑은 대부분 10대의 수줍은 불꽃처럼 시작하지만, 꼭 연애만은 아닙니다. 사랑은 다양한 대상과 각기 다른 행태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부모, 친구, 애인, 배우자, 자녀 등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때 심각한 오류에 빠지곤 합니다. 그 오류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는 시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습관, 그들의 생각하는 방식, 지금까지 살아온 방법, 심지어는 그 사람의 취향까지도 바꾸고 싶다는 유혹에 사로잡혀 버리곤 합니다. 심지어 나의 의도를 몰라주고 따라주지 않을 때는 서운함마저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사랑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고쳐주는 것, ‘개선’하는 것은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치관의 형성되지 않는 미성년자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자신이 하는 노력은 그 사람을 나에게 맞도록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거나 잘못된 것을 고쳐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노력이 오히려 관계에 금을 가게 만드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연애처럼 동등한 관계일수록 이런 시도는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강제로 바꾸거나 통제하고 싶은 욕망은 자신도 몰랐던 불안과 불만을 생산해 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그 사람은 판단할 대상도 아니라고 것을 꼭 가슴에 담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사실 생각을 바꿔보면, 자신만 책임지면 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때문에 고통받으면서 괴로워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중심이 되는 것만큼, 내가 다른 사람 삶의 중심에서는 일도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이중인격처럼 같은 몸을 번갈아 가면서 쓰는 것도 아닌 이상, 이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써야 할 귀중한 자원을 효율도 낮고 효과도 없는 일에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합니다.

0 0 투표
도움이 되셨나요?
구독
알림
0 댓글
인라인 피드백
모든 댓글 보기
카카오톡 채널 상담하기
0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