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건 외모 때문이 아니다

그가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나는 잠시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삼십 대의 그 남성은 분명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또렷한 쌍꺼풀, 오뚝한 코, 균형 잡힌 턱선. 광고 모델처럼 세련된 외모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의 얼굴에서는 어떤 생기도, 어떤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각을 보는 것 같았다.

“저는… 제가 왜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는 절망이 배어 있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수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눈, 코, 턱 등. 그가 투자한 금액은 수백만 원을 훌쩍 넘었다. 수술하기 전, 그는 소개팅 앱에서 수없이 거절당하고, 소개팅에서 번번이 실패한 뒤, 결론을 내렸다. ‘얼굴이 문제야.’ 그래서 그는 자신의 얼굴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기로 결심했다.

“처음 수술하고 나서 정말 기뻤어요. 아픈 것마저 좋았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신기했죠. ‘드디어 나도 잘생겨졌구나’ 싶었어요. 이제 여자들도 나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성형수술 후 그는 소개팅 앱에서 예전과 달리 많은 선택을 받았다. 프로필 사진을 본 여성들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경험에 행복함까지 느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늘 어색하게 끝났다. 실제로 만난 소개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성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앉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안타깝지만, 두 번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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