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의 연애상담

성소수자. 조심스러운 주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이야기할 내용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대상으로 범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요? 성적지향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합니다. 어떤 여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를 좋아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레즈비언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자신은 남자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여자로 태어났을 뿐, 여자를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말한다면 트렌스젠더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분류하지 않는 논바이너리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성소수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들을 때마다 헷갈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런 복잡한 것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에서 동성애자를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많을 때는 10개 중 3개가 동성애자 상담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의 성소수자 인구를 전체의 4%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꽤 많은 수입니다. 일반 심리상담에서는 성정체감의 혼란이나 치료에 대한 상담이 많았다면, 연애 상담에서는 자신의 성을 확실히 인지한 상태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동성연애를 했고 그 사람과 연애를 잘하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한 것일 테지요.

사실 상담사 중에서도 동성연애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종교가 있는 상담사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죠. 일반 상담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입장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질병으로 보지 않기에 치료의 대상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무엇을 치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동성애 유전자가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으나 이후 연구에서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동성애 전환 치료는 존재하지 않으며, 성적 지향을 억지로 바꾸려는 치료는 치료 대상자의 우울, 불안, 자살 시도 등을 증가시켜 오히려 동성애자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심리학회

다만, 동성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꾸준히 보이는 것은 개신교입니다. 동성애는 치료될 수 있다고 하면서 동성애에 대한 날 선 목소리를 지속적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성애를 치료하기 위해서 부모가 자녀를 교회로 끌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예후가 좋지는 않습니다. 의지의 문제도 신앙심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죠. 가톨릭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많은 국가가 동성애를 법적으로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며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하느님은 모든 자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며 사제들의 동성 커플 축복을 허용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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