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와 삼성으로 보는 환승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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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시작의 방식은 어때야 할까요? 최근 보이넥스트도어의 ‘갤럭시 해방(?)’ 사건을 보면서 이와 관련된 연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좀 잠잠해진 듯한데요, 지난주 삼성 갤럭시와의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경쟁사인 아이폰을 공항에서 자랑하듯이 꺼내 든 것에 대한 기사로 시끄러웠습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아이폰 예약 시점을 문제 삼으며 계약 기간 내에 예약했다면 계약위반일 수 있고, 그럴 경우에는 삼성에서 소송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습니다. 삼성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는 이유였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삼성이기 때문에 굳이 그런 소송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 동정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작은 명분으로 소송하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더 많으니까요. 그리고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삼성에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사건이 저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환승연애와 비유하는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연애상담사 입장에서는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단어였으니까요. 물론 홍보모델 계약과 연애를 같은 선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관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이번 사건에서 보면, 계약이 끝나고 조용히 바꾼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것을 자랑하는 듯한 연출 때문에 일이 커졌습니다. 특히 모든 멤버가 각자 다른 색상의 아이폰을 꺼내든 모습의 단체 셀카는 마치 준비된 퍼포먼스 같았죠.

“헤어지고 일주일 만에 SNS에 자랑하듯이 데이트하는 걸 올렸더라고요. 그것도 제가 싫어하던 직장동료와요. 이거 저 보라고 한 거 맞죠?”

얼마 전 상담한 내담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3년 연애를 끝내고 겨우 추스르고 있던 차에 전 남자친구의 SNS를 보게 됐다고 했죠. 새로운 연애 자체보다는, 그 상대가 누구인지가 더 큰 상처였다고 합니다. 늘 “그냥 회사 동료일 뿐”이라고 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상처받는 것은 단순히 전 애인이 새 연애를 한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불안과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음’이 증명되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삼성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바로 그런 존재였을 겁니다. 항상 비교되고 경쟁 관계에 있던, 그래서 더욱 신경 쓰였던 상대니까요.

이는 단순한 불안이 아닙니다. 국내의 유명 연예인(이효리, BTS, 블랙핑크 등)도 계약이 끝나면 아이폰으로 돌아가니까요. 특히 삼성 입장에서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점유율 1위를 지켜야 하는데, 최근 갤럽 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20대의 64%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무려 75%가 아이폰 사용자라는 겁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닙니다. 삼성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10·20세대가 구매력을 가지게 되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삼성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 정도면 삼성은 매번 환승연애를 당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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