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형의 공식 ①] 기본 편

이전에 ‘회피형이 왜 그럴까?’라는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많은 분의 반응을 만났습니다.

“혹시 내 남자 친구를 만난 적 있어요?”

“칼럼을 참고해서 연락했더니 다시 만나게 됐어요”

“남자 친구랑 같이 상담받고 싶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반응이 저에게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불안형에 대해서도 연재해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회피형이 왜 그럴까?’를 발행한 가장 큰 이유는, 회피형과 연애를 잘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회피형과의 재회를 돕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회피형을 위해서 였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회피형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변화의 계기를 깨닫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회피형은 이런 글에 별로 관심이 없었을 겁니다. 실제로도 회피형으로 예상되는 사람의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백 명 중 한 명만이라도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불안형의 공식’이라는 연재는 회피형에 대한 글을 쓸 때와는 목적이 조금 다릅니다. 불안형은 회피형과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죠. 회피형은 우연히 이런 글을 보더라도 ‘난 문제 없어’,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걸’, ‘이게 내 개성이지’라며 무시할 수 있지만, 불안형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불안형이 구글에서 회피형을 검색한다면, 자신의 의문이 해결될 때까지 검색 결과 전부를 다 찾아볼 것입니다. 그래서 회피형은 애인에 대해서 모르고, 자신에 대해서는 더 모릅니다.

반면 불안형은 회피형과 달리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형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면 싫어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죠. 자신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안 좋은 부분만 계속 발견한다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죠. 사실 자신을 싫어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내면에 대해서 잘 모르는 회피형은 자신을 싫어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내면보다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회피형과 불안형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연애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피형은 불안형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회피형은 불안형이 듣고 싶어 하는 ‘한마디’를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싸우고 헤어지고 재회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한마디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누군가 그 말을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재회하더라도 결국 다시 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한마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이런 성향 차이로 연애가 힘든 분들이 있다면, 이 연재가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불안형을 이해하기 위한 정확한 공식이 있습니다. 딱 한 가지 공식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회피형만큼 복잡하거나 어렵지도 않습니다. 매우 단순합니다.

그러면 한번 문제를 풀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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