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여사친을 질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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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그래서 저도 참다가 짜증이 나서 한마디 했어요

상담사: 뭐라고 했어요?

내담자: 너 이거 질투하는 거라고

상담사: 아이고…

내담자: 그랬더니 자기가 왜 질투하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너 아무리 봐도 지금 질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더니

내가 왜 아무것도 아닌 애를 질투하냐고

왜 자신을 이상한 사람 만드냐고 엄청 화를 내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그냥 나가버렸어요

그리고 차단당했어요


질투라는 감정은 연애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질투는 연애의 핵심 갈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편이며, 이별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연애에서는 여사친, 남사친에 대한 질투가 가장 흔합니다. 질투가 정말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형제자매나 가족들에게까지 질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에서 자주 접하는 사례는 여성 내담자가 자신의 남자 친구의 여사친에게 질투를 느끼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내담자는 자신이 질투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 여사친을 외모나 능력, 인성 등을 깎아내리면서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 내담자의 말대로 여사친이 질투의 대상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내담자는 분명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이 질투심이 강하다는 사실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투? 내가 왜?’라는 반응입니다. 질투라는 감정은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자신을 가치를 스스로 낮추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쉽게 질투라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격적으로 말을 한다’, ‘이기적인 태도다’, ‘게으르다’ 등 이런 부정적인 평가에는 그런대로 수용하는 편이지만, 질투는 그렇지 않습니다. 질투심이라는 감정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질투심이 많은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적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질투심이 많은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욕심이 많고, 공감력이 부족하고, 융통성도 없으며, 본능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아무도 연인에게 질투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질투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과도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읽은 동화책들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신데렐라’‘백설 공주’ 같은 동화에서 질투심은 주요한 주제로 다루어지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질투라는 감정이 그만큼 사람에게는 본능적이고 중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데렐라에서 양모와 그녀의 딸들은 신데렐라의 아름다움과 인기에 질투하며, 그녀를 모질게 괴롭히고 핍박합니다. 이들의 행동은 자신들이 신데렐라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고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잘못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백설 공주도 신데렐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왕비는 백설 공주의 미모에 질투하여 그녀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는 연인과의 관계에서 질투심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연인이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질투심을 느끼는 것과 같이, 왕비는 백설 공주가 자신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질투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과 그의 대가는 매우 참혹합니다. 이렇듯 질투는 우리에 머리와 마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킵니다.

자신이 질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연인에게 고백하는 순간, 그것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이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며, 그래서인지 질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질투심을 느낀다는 것은 결국, 질투의 대상이 연인과 ‘경쟁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연인과의 관계, 그리고 그 질투의 대상과 동등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열등한 위치에 있다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왕비가 백설 공주보다 못생겼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길 수도 있다고 불안감을 털어놓는 것처럼 말입니다.

너 지금 질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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