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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 TV ‘스키리(スッキリ)’는 일본의 데이팅 앱 ‘오미아이(お見合い)’가 진행한 독특한 데이트 이벤트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18~39세의 싱글로 이들은 모두 롤러코스터를 타게 됐다. 요미우리랜드에서 참가자들이 탑승한 롤러코스터의 탑승 시간은 5분으로 첫 번째 가속까지는 1분 50초 정도가 소요되고 그 후 20초는 잠시 감속한다. 즉, 참가자는 상대방과 짧은 시간이지만, 두 번 정도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스키리 제작진은 참가자 중 24살 남성 A 씨를 따라가 봤다. 5년 동안 여자친구가 없어 이벤트에 참여하게 됐다는 그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후 옆자리 여성과 단 한 번의 대화로 커플이 되는 데 성공했다. 롤러코스터에서 하차한 두 사람은 카페로 자리를 옮겨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틀간 이어진 행사에서는 남녀 27쌍 중 21쌍이 커플 매칭에 성공해 무려 이 이벤트는 80%의 성공률을 보였다.
놀랍지 않나요?
5년의 솔로생활이 롤러코스터에서 한 번의 대화로 커플이 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남자가 5년간의 솔로인 이유 덕분에 헤어졌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시작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건 놀랍습니다.
여러분이 이번 주말에 놀이공원에 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굳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제주도까지 힘들게 간 다음, 춤도 못 추면서 어색하게 게스트하우스 파티에 참석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여러분이 평소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에게 놀이공원을 가자고 말해볼 생각이라면, 솔직히 말리고 싶습니다. 그 사람이 여러분에게 관심이 없는 이유와 놀이공원을 거절할 이유가 같을 테니까요.
이것은 ‘흔들 다리 효과’로 알려진, ‘감정 환기의 잘못된 귀인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우리의 몸이 흥분상태일 때, 활발하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의 흥분상태가 되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화가 나거나 긴장 상태이든, 사랑을 느끼든 우리 몸에서는 똑같이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됩니다.
아드레날린은 여러분이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입니다. 스트레스에서 적응하도록 만들어주고 에너지를 주며, 즐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활동성 높은 운동을 해서 숨이 가파른 상태이거나 심지어 단순히 숨이 가파르기만 해도 흔들 다리 효과가 유도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썸을 타는 이성과 놀이공원을 가서 흥분 상태를 만드는 건, 괜찮은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롤러코스터와 같이 신체적 에너지를 많이 쓰는 무서운 놀이 기구를 타고, 귀신의 집에 들어가서 정신적인 에너지를 고갈시킨 다음, 마무리로 바닥이 보이는 관람차로 남은 것들을 탈탈 털어주는 코스를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 현상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간에는 흥분된 상태를 조절해 주는 게 필요한데, 그것은 한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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