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64] 연애 상담사의 시선에서 본 ‘좋은 연애’의 조건

“저는 한 번도 차인 적이 없어요.”

방송인 홍진경님의 이 한마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능으로 웃어 넘길겁니다.

그러나 사실 이말은 연애의 본질을 꿰뚫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내가 우월해서’가 아니라, 연애에 대한 태도와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실제로 연애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관계의 흐름을 상대방에게 맡기거나, 애매한 상태에서 확신 없이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순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관계의 형태를 알고, 헷갈리지 않고,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1. 헷갈리는 관계는 관계가 아니다

연애 초기, 상대방이 연락을 뜸하게 하거나,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 많은 사람이 고민합니다.

“이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하지만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오래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확실한 관심은 헷갈리지 않는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행동으로 보이고,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 자체가 이미 답입니다.

연애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상대가 당신을 헷갈리게 만든다면, 그 관계는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좋은 연애는 확신 속에서 시작되며, 애매한 관계를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당신의 애매한 태도가 지속될수록 상대방을 헷갈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기대를 걸거나, 상대의 태도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정말 건강한 연애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매력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나는 연애 운이 없다” 혹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연애 운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매력을 만들어 나갑니다.

여기서 매력이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대화의 센스, 태도, 가치관 등 모든 요소를 포함합니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다는 점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거절당하고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연애 감각을 익힙니다.

실제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한 번의 거절이나 실패에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연애는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과정이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결국 자신만의 연애 스타일을 찾는 방법이 됩니다.

또한,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취미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자신을 돌보는 것이 결국 더 나은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만듭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3. 자존감이 연애의 주도권을 결정한다

연애에서 자존감은 단순한 ‘자기애’가 아닙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연애를 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습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연애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거나, 상대의 태도에 따라 감정이 크게 요동칩니다.

특히 연애 초반에는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상대가 연락을 늦게 하거나, 이전보다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해서 불안해하며 계속 매달린다면, 관계의 주도권을 잃게 됩니다.

건강한 연애는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것이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맞추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존감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기대치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모든 행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만족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그 안에서 연애를 하나의 부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4. 솔직한 감정 표현이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이 연애에서 ‘밀당’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진짜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은 솔직함을 무기로 삼습니다.

감정을 숨기거나 자존심 때문에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오해가 쌓이고 관계가 어긋나기 쉽습니다.

솔직한 감정 표현이란 단순히 “나는 네가 좋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런 부분에서 서운함을 느껴” 혹은 “나는 이런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데, 너는 어떠니?”처럼 건강한 대화를 통해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에게 솔직하게 다가갈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쉬워집니다.

물론 솔직함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비난이 아니라 대화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관계를 지속하는 핵심입니다.


5. 연애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연애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연애 기술’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어떤 말투를 쓰면 좋을지, 어떤 행동이 더 효과적인지를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기술보다는 태도를 먼저 갖춥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하며, 상대방을 헷갈리게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애매한 관계에서 스스로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 이전에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합니다.

결국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관계의 흐름을 조율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연애를 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나갑니다.

좋은 연애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까?’를 고민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 보세요.

연애는 상대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연애는 결국 건강한 자아에서 비롯됩니다.

좋은 연애를 원한다면,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LOVE


REUNION


PREMIUM


DATE


DICTIONARY


NEWS


SURVEY

5 1 투표
도움이 되셨나요?
구독
알림
0 댓글
최신
가장 오래된 최대 투표
인라인 피드백
모든 댓글 보기
카카오톡 채널 상담하기
0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