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단어, 가스라이팅!

만약 올해의 단어를 선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망설임 없이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선택할 것입니다.

연애상담사로서의 입장일 뿐만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 처음으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그렇구나’ 정도로 듣고 넘겼었는데,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가 되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가스라이팅의 어원인, 가스등은 1930대의 오래된 연극으로서, 콘텐츠가 넘쳐나는 현대의 관점에서 내용이 새롭지도 않고, 상담사로서도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 사례도 아니었습니다.

고전은 원래 그런 가치가 있긴 하지만, 고전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따릅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 ‘심리적 지배’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사회 현상에 주류가 되었고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에도 잠깐의 밈으로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지금은 모든 사람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뉴스에서도 자연스럽게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공황장애가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친 것 이상의 영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3년 하반기에는 jpx 스튜디오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12부작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하니, 이제는 사회 현상의 주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지금보다 더 자주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방이 저한테 가스라이팅 하는 거 아닌가요?”

상담에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제는 안 들으면 섭섭할 정도입니다.

내담자들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 걸까요?

물론, 감정이 복잡한 상태에서 하는 말이기에, 다 신뢰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고 경청하지만, 근거를 들어보면 사실 가스라이팅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심리적 지배라고 말을 바꿔서 말을 하도록 하면, 아닌 것 같다고 다시 정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담자의 감정이 부정당해서는 안 됩니다.

가스라이팅이 아닌 것뿐, 그 감정은 다른 이름의 상처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시 돌고 돌아 가스라이팅의 사회적 열풍을 보면서, 힘든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 열풍에 기대어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싶은 건, 약하고 불안한 인간이기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사회적 현상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유행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지 모르고 살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일상화되면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게 시작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유행에 무조건 편승하는 것은 오히려 지나친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견지해야 합니다.

유행이라는 것이 항상 어떻게 끝나는지 기억한다면 말입니다.

따라서 가스라이팅의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도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들고 어떤 상처를 받고 있는지 인지할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이 아니라고 해서 여러분의 아픔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남용으로 인하여 이해와 공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더 커져버린다면?

그것은 여러분도 원하는 결과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최근 여러분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연애에서의 가스라이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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