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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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앞으로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잘 해봅시다. 위기는 곧 기회야.”

적막한 회의 시간. 부장님의 말을 듣는 순간, ‘그래요, 부장님. 그럼, 이번에도 승진에서 밀리면 후배가 팀장이 될 텐데, 본인의 위기는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지부터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물론 이 말을 실제로 내뱉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수긍하기도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사실 위기가 어떻게 기회가 된단 말인가요? 위기는 그 자체로 위기입니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은 그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버티라는 응원의 메시지 정도로 들릴 뿐입니다. 물론,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불평이나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위기를 극복하는데 더 많은 기회를 줄 테니까요. 그러나 당시 상황에서 가장 좋은 기회는 이직할 타이밍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안정을 추구합니다. 위기 없는 평화로운 삶을 꿈꾸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위기는 최대한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있다면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위기가 없는 드라마는 재미없지만, 우리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가능한 편하고 쉬운 길로 가려고 노력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고생은 사서 하는 성장만화가 아니라 무탈하고 평화로운 행복이니까요. 마치 미국 주식처럼 위기 없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처럼.

그러나 정말 위기 없는 삶이 과연 가능한 걸까요? 그리고 그것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삶일까요? 그 이후로 시간이 꽤 흐른 지금은 위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특히 관계, 그것도 연애에서 말입니다.

연애의 위기는 다른 관계의 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예를 들어, 부부 관계에서 위기를 생각해 봅시다. 배우자의 외도 같은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도, 가족과 자녀 등 얽힌 관계들 때문에 이혼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조언이랍시고 ‘당장 이혼해’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상황에서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그저 공허한 위로로 들릴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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