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14] 진짜 간절함이란?(feat. 40대 후반 어느 남자의 재회 성공 후기)

거짓 간절함

모든 사람은 말합니다.

‘전 정말로 절박하고 간절해요!’
‘진짜 알려만 주시면 열심히 할 수 있어요!’

과연 그럴까요? 5초 만에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OO님, 지금 상황에서 꼭 읽어야 하는 책 추천드릴 테니, 내일까지 읽고 올 수 있어요?”

그러면 내담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 근데, 지금 주문하면 내일 저녁에 올 텐데, 시간이 될까요?

만약 어떻게든 읽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면, 택배를 주문하고 기다리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지 않을까요? 그의 말처럼 절박한 간절함이 있다면 말이죠.

“OO님, 그 책은 스테디셀러라서 거의 모든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 근데, 지금 퇴근하고 가면 서점이 문을 닫을 거 같아요. 주변에 서점도 없어서 시내로 나가야 하고요. 내일 저녁에 가능할 것 같은데… 너무 늦지는 않겠죠?”

그러면 저는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OO님, 요즘에는 E-book으로도 책을 구매할 수 있어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바로 구매까지 가능해요.”

아니나 다를까, 바로 반론이 나옵니다.

“아… 근데, 전 종이책이 아니면 집중이 안되서요. E-book은 좀…”

재회가 간절하다고, 죽을 것 같다고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간절한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이건 마치 다이어트와 비슷합니다. 살을 빼고 싶다고 간절하다고 운동 좀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당장 옷 입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달리기부터 시작하세요’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근데, 지금 날씨가….
근데, 논문에 따르면 달리기보다는….
근데, 집에서 할 수 있는 쉬운….
근데, 일이 힘들고 집에 오면 집안일에…

다시 정말로 간절한 거 맞는지 물어보면, 정말 죽을 만큼 간절하다고 합니다. ‘근데’라는 말이 습관이 된 사람들입니다. 근데, 정말 간절한 거 맞나요? 상담사가 가장 싫어하는 말 1위는 ‘근데’입니다.

재회가 간절하다면서 실질적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 노력과 변화 없이 재회가 되는 마법 같은 일은 없습니다. 더구나, 재회는 다이어트와 같이 자신의 의지로만 되는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바보도 아닙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당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재회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 품고 있는 건, 간절함이 아니라 이기심입니다.

진짜 간절함

줄탁동기라고 들어보셨나요?

마찬가지로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건강한 방향을 제시하고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고 재회를 하는 사람은 내담자 본인입니다. 상담사가 대신 재회를 하는게 아닙니다.

10년 가까이 다양하고 다채로운 상담을 하면서 많은 내담자를 만나왔습니다. 그 모든 내담자와의 만남이 소중하기에 기억에 다 남아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내담자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례가 특이하거나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고 흔한 이별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그는, 결국 재회에 성공했고 너무나도 반가운 후기를 남겨줬습니다. 진심이 담긴 감동적인 후기들은 상담사로서 살아가는 보람을 줍니다. 이런 후기들은 간직하고 다니면서 지칠 때마다 힘을 얻기 위해서 들여다보곤 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후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재회 칼럼13] 진짜 간절함이란?(feat. 40대 후반 어느 남자의 재회 성공 후기)

긍정적이고 희망찬 에너지가 느껴지시나요? 처음 만났을 때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본인의 문제가 90%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예전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40대 후반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을 다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다시 채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간절함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거짓 간절함이 아닌 진짜 간절함 말입니다.

그는 상담을 통해서 점점 변화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재회는 그 변화와 노력이 준 선물입니다. 상담사로서 내담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연애를 위해 진심을 다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담자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상담은 설득과 논쟁으로만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가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님, 변화와 성장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방법만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당연히 안됩니다. 그리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태도가 바로 이별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재회는 이런 태도부터 버려야 재회가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간절한가요? 지금 당장 나가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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