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20] 성관계 중 전 여자친구 이름을 불렀어요(feat. 의외로 쉬운 재회 성공 사례)

[재회 칼럼]은 이별 후 다시 사랑을 찾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심도 있는 분석과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수만 건의 재회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분석한 인사이트는, 오직 연애in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에 굉장히 힘들 것으로 생각했던 이별인데, 의외로 재회가 쉬운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런 사례 중 하나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아래 상황을 보면서 같이 상상을 해볼까요?

전 여자친구 이름과 비슷해서

당신은 애인과 성관계 중 전 여자친구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연히 실수였죠. 당신은 전 여자친구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신은 나름대로 사랑하는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절정(?)에 도달했을 때 힘을 다해 외쳤을 뿐입니다!

“아름아(가명) 사랑해!”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친구는 아름이가 아니라 아린(가명)입니다. 대사고를 직감한 당신의 눈은 토끼 눈이 되면서, ‘혹시 들었나?’라는 눈빛으로 애인을 바라봅니다. 바로 앞에 있는데, 당연히 못 들을 수가 없죠. 여자친구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가는 게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당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여자친구의 눈은 경멸의 눈이 되어버렸습니다.

“…. 비켜”

“어…? 어어….”

당신도 순간 너무 당황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무릎꿇고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두 손은 가지런히 가운데도 모은 채 쭈구리가 됐습니다.

“미안해. 저기…. 그게 전 여자친구 이름하고 비슷해서 실수로…”

“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미안해….”

아마도 전 여자친구와 5년 연애 후에 이별하고 나서 다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다 보니, 습관처럼 전 애인의 이름이 나온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아니 그건 당연히 그러면 안 되는 거고… 그것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미칠 것 같습니다.

“나랑 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 생각날 수가 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진짜 실수였어… 이게 습관이 돼서 그런가 봐…”

“뭐? 습관? 그럼 다시 만나면 되겠네”

“아냐, 진짜 다시는 안 그럴게…”

“습관이라며? 근데 그게 돼?”

“내가 정말 노력할게, 다시는 안 그렇게 미안해 진짜”

100번을 다시 생각해도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때는 이게 마이너스가 되는 말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한숨을 크게 쉰 애인은 서서히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합니다. 거울에 비치는 상대방의 표정이 아주 차갑고 냉랭합니다. 얼마 전까지 방 온도는 36.5도인 사랑방이었는데, 지금은 -60의 참치 냉동창고가 되어버립니다. 어쩔 줄 몰라서 굳어버린 당신도 냉동 참치와 다를 바 없고 말이죠. 상대방은 옷을 다 입고 대충 화장하고 나서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죠.

“연락하지 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차단할게”

목소리마저 눈의 여왕 엘사처럼 차갑습니다. 그렇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애인이 나가버린 문을 바라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저주합니다. 그래도 따라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당신은, 부랴부랴 옷을 입으면서 전화하지만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을 때는 이미 택시를 타고 집에 갔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망했다는 생각과 함께 터덜터덜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담배를 찾습니다.

연애의 본질

생각만으로도 끔찍하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담에서도 종종 만나는 사례입니다. 연애하다 보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자신의 실수 때문에 상대방이 갑자기 크게 화를 내고 이별을 통보한 일이 발생합니다. 그럴 때 이 실수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큰 상처로 남을 거라는 상황에 압도가 돼버리면 몸이 경직되고 얼어버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이별을 바라만 보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나요?

이미 말했지만, 사실 이런 이별은 재회가 어렵지 않습니다. 100% 무조건 재회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례에 비하면 쉬운 편입니다. 일단 이런 상황에서는 남자보다 여자의 고민이 더 크기 마련입니다. 그 고민을 준 사람은 남자이고 말이죠. 여자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더라도, 감정적으로는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더 커집니다. 이해하고 넘어가면 진짜 문제인 감정이 처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이것을 이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갈등이 커져 버립니다.

따라서 전 여자친구(이제는 전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부른 것은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 남자의 대응은 실망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여자의 감정보다 자신의 잘못을 더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자는 실수를 문제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고민합니다. 이 관계를 지속하는 게 과연 맞는 걸까?

왜?

연애하면서 이런 ‘실수’는 또 일어날 것이고, 그때도 당신은 실수를 ‘문제’로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혹시, 이건 너무 극단적이라서 그렇고 다른 실수라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고 싶나요?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의 주장은 3×4는 못 풀지만, 3×5는 풀 수 있다고 우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풀지 못하면, 다른 것도 풀지 못해요. 다른 실수 상황이 주어져도 똑같아요. 아니면 실수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나요? 그러면 실수가 아니겠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수의 상황이 아니라 연애를 하는 이유, 본질입니다. 연애의 본질만 잘 알고 있다면, 헤어지는 게 더 어렵습니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아서 두려우신가요? 재회 방향조차 몰라서 불안하신가요? 연애in과 함께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많은 재회를 성공으로 이끈 연애주치의가 여러분을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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