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12] 술 때문에 헤어졌어요. 주사 이별(feat. 재회 성공 후기)

이번 칼럼은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주제가 아닐까 하는데요, 바로 술 때문에 헤어지는 주사 이별입니다. 술만 마시면 기억이 없는 분들 있으시죠? 술 마신 다음 날 친구에게 전화 걸어서 잃어버린 필름을 찾으시는 분들은, 정말로 술을 끊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단지 건강상의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전혀 다른 인격을 나와서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주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진심이 아니다, 그것은 진짜 내가 아니다”라고 아무리 말해도 상대방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 말이 아무런 근거가 없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아냐? 그러니까 그런 말이 나오겠지”

그렇습니다. 술에 아무리 취했어도 결국은 같은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술 때문에 헤어지고 재회를 바라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기억이 없을 때 일어난 일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니…. 참 답답하고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사 이별에 대해서 알아보고, 실제 재회한 사례와 후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주사 이별 유형

주사 이별 유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연락이 안 돼서 상대방을 걱정 또는 의심을 사게 만드는 주사입니다. 애인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연락이 안 되면 그것만큼 최악인 경우도 없죠. 이런 문제는 성별을 가라지도 않습니다. 연락이 없는 그 공백은 상대방에게 걱정과 의심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연락도 안 되니까 찾으러 갈 수도 없죠. 시간의 갈수록 상상 속의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어디에서 뭐 하는 거지? 혹시 무슨 일은 생긴 거 아냐?”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결국 “나를 신경 쓰지 않나? 나를 사랑하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의문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이런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해 봐도 “아무 일 없었다, 술을 안마실 수 없었다”라는 말만 하니까, 걱정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과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면 흔히 일어나는 문제죠. 결국 쌓이고 쌓인 사람이 금주령(?)을 내리고 거짓말하고 술을 마시다가 헤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렇다고 술을 끊을 수도 없으니까, 갈등은 계속 이어지다가 결국 이별을 맞이합니다.

두 번째 유형은 막말이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을 두렵게 만드는 주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술 탓에 자신의 통제를 잃고 막말 혹은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준다면 연애가 순탄할 리가 없죠. 이를 두 가지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그런 행동이 더 강해지는 사람과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술만 마시면 변하는 사람이 만나는 사람으로 말이죠.

전자라면, 자기 행동이 애인에게 공포, 걱정, 불안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행동하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 혹은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어쩔 수 없었다고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똑같이 가만히 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이 안 일어나고, 왜 본인에게만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반복할 수 있는 것은 옆에서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후자는 평소에 숨겨왔고 억압된 감정을 술로 푼다는 것인데, 이런 사람은 연애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연애 역시도 잘할 가능성이 작은데요, 지킬박사가 이성에게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죠.

세 번째 유형은 취중 진담과 같은 말실수로 인해 상대방이 실망하게 만드는 주사입니다. 때론 우리가 술 탓에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거나 비밀스러운 것들을 밝히곤 합니다. “사실 넌 내 이상형이 아니었어.” 그럴 때마다 점점 서운함이나 허탈함이 쌓여가죠.

이런 주사 한 번으로 바로 이별이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여러 번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모습 때문에 참다못해 이별을 말하게 됩니다. 진짜 문제는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절제하는 노력조차 없는 모습에 더 큰 실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했다고 하면, 또다시 술을 마시고 싶을까요?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술로 인한 이별은 금주의 다짐으로 재회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각서와 맹세로도 신뢰는 회복할 수 없죠.

재회 성공 사례

주사 이별 후 재회한 분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이분은 술 탓에 필름이 끊기며 막말과 생각 없이 하는 말로 인해 애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결국 애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고, 후회와 자책을 하면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며 잡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비웃음을 들을 뿐이었죠.

술로 인해서 발생한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술이 아닙니다. 그래서 술을 끊는다는 자신 있는 다짐은 역효과가 될 뿐입니다. 만약 상대방은 애인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술 한잔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술을 끊겠다고 말하는 순간,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신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하나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술을 끊을 테니 다시 만나자고 말한다면, 이기적인 사람으로만 보일 뿐입니다.

오늘 후기의 주인공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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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재회는 이기적입니다.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니까요. 이별할 때의 모습으로 재회를 바란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게 맞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상대방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된다면? 그것은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단순하게 술을 끊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닐 겁니다. 주사는 당신이 가진 문제를 드러내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이기적인 방법으로는 재회가 불가능합니다.

즉, 상대방이 재회할 이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 후기의 주인공은 그 차이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어서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렇게 노력 덕분에 결국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단지 재회만이 목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셔야 했던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이 주는 선물이 바로 재회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후기를 공유해 준 주인공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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