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6]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좋은 재회 상담 업체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지난 칼럼을 발행한 이후에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어디가 좋은 재회 상담 업체인지 알려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건 저에게 꽤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 이유는 좋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변 동료 재회 상담사나 다른 업체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좋은 업체가 오히려 나쁜 업체로 오해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해 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을 설명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1: 연애 가치관

재회 상담 업체를 고를 때 가장 고려해야 하는 건, 업체의 연애 가치관입니다. 업체가 바라보는 연애의 철학이자,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업체가 홍보하는 대표 솔루션이 바로 그 업체의 정체성입니다. 예를 들어, ‘매력’이라고 한다면, 외적 매력을 키워서 상대방을 유혹하는 가치관, ‘가치’면 자신의 가치를 상대방보다 높이면 자연스럽게 이끌릴 거라는 가치관, ‘주도권’을 강조한다면, 갑을관계 설정을 하는 가치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각 업체나 개인이 자신들의 대표 솔루션을 어떻게 홍보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설명하는지, 설명하는 방식을 한번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재회가 간절할 때 보는 마음은 비이성적인 선택을 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업체를 선택할 때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냉정한 상태에서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업체마다 다양한 이론과 해결책이 있지만, 이별의 원인은 하나입니다. 그 하나에 다양한 이름을 붙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서 부르거나, 기존의 있던 단어의 뜻을 바꿔서 쓰기도 합니다. 그래야 뭔가 있어 보이고 궁금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의 집착에 지쳐서 이별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A라는 업체는 이별의 원인을 여자가 불안형이라는 이론을 설명할 것이고, B라는 업체는 프레임이 낮다고 말할 것입니다. 결국 하나의 사실에 어떤 가치를 적용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솔루션은 다릅니다. A는 ‘불안형과 잘 지내는 필살기’라는 솔루션을 제안할 거고 B는 ‘프레임을 높이는 필살기’라는 솔루션을 제안할 것입니다.

업체가 지향하는 연애 가치관과 여러분이 하고 싶은 연애 가치관이 같은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2: 재회 이론

연애 가치관과 마찬가지로 재회 이론도 다릅니다. 가치관과 이론은 같은 결입니다. 업체의 연애 가치관이 매력이라면, 이론도 매력을 중심으로 만들 겁니다. 사실 이론 대부분은 이미 심리학에 있는 내용 중에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와서 이름만 새롭게 붙인 것이죠. 그런데 이론이 중요한 것은 그 이론이 맞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그 이론만이 맞다고 주장하는 게 위험한 겁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A라는 이론이 맞을 수도 있고, B라는 이론이 더 잘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어떤 특정 이론이 사람의 모든 부분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인간은 프로그래밍이 된 AI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신들의 이론을 홍보하거나 맞다고 주장하기보다는 후기를 더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담자들도 여러 업체의 이론과 솔루션을 비교하면서 정보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업체들도 자신들만 맞다고 말하기가 좀 이상해졌기 때문이죠. 또 다른 이유는 하나의 이론과 방법으로만 재회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이미 정보를 접하고 사전에 공부도 많이 해서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가 맞아! 아니, 우리만 맞아!’라고 말하는 업체가 있다면, 피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3: 결과보다는 과정

연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재회하는 방식과 해결책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건강한 연애를 하는 집단인지, 단순히 재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업체인지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회의 행복은 잠시일 뿐 유지가 안 될 겁니다. 결과에만 치중하는 것은 상담이 아닌 컨설팅이며, 재회가 너무 간절한 내담자 입장에서는 재회만 되면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리 카톡을 많이 선택하죠? 만약 대리 카톡을 재회를 했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어떤 사람과 연애하는 걸까요?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는 또 대리 카톡을 신청할 건가요?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습니다.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4: 후기보다는 칼럼

최근 어떤 유명 업체의 지침 문자 돌려막기, 후기 조작 등으로 환불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후기 조작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상담사들이 출근하면 후기부터 작성하는 것부터 업무가 시작된다는 제보가 있었죠. 이 업체의 후기를 보다 보면, 이건 후기가 아니라 칼럼처럼, 마치 알려주듯이 매우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을 보면서 의심은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내담자들은 아무리 고맙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기억해서 작성하는 열정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자소서보다 더 길고 구체적으로 후기를 남길 수 있을까요? 재회했다고 하더라도 애인이 나중에 볼까 봐 겁이 나서 그렇게 못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후기를 보고 선택하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후기보다는 업체의 영상이나 칼럼을 보고 얼마나 내공이 있고 통찰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게 더 낫습니다. 그것에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한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5: 허무맹랑한 소리

검색하다 보면 가끔 너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엄청난 연봉의 석박사들이 모여서 재회의 공식을 발견’, ‘세계 최초로 재회’, ‘연애 이론 개발’, ‘재회 심리학 최초 정립’ 같은 허무맹랑한 글이 보이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그 정도로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으면, 논문을 쓰고 국제 학술지에 투고해야 하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 석학들도 못 한 일에 성공했는데 말입니다.

물론 마케팅의 수단이겠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재회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해결 방안은 학회와 같은 단체를 설립하고 교류를 통한 자정작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리 상담처럼 연애 상담도 한 과목으로서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많은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플랫폼을 운영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재회 상담 업체 선택 기준 6: 재회 방향성

재회 방향성이 너무 다양해서 구체적으로 말을 하기는 어렵지만 개괄해 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인 행동을 가져갈 것인가, 아니면 상대방의 눈치를 보면서 간을 보며 찔러보거나 연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적극적인 행동이라는 것은 먼저 연락하고 반응을 보면서 대응하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보이면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질려서 멀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반대로 연락하지 않는 ‘노컨택’ 혹은 공백기를 길게 갖고 찔러보기식의 대화, SNS 관리를 통해 연락이 오도록 유도하는 ‘매력관리’ 등 다양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장단점이 있죠.

여러분의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방향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한가지의 방향성만 고집하는 상담사라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PT 샵을 가는 이유는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과 식단, 운동 처방을 받기 위해서 가는 것이죠. 그런데 모든 회원에게 다 똑같은 방향성으로 지도한다면? 트레이너의 실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밖에

1회 상담만으로는 다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건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업체를 무조건 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50~9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재회까지 다 시켜줄 거라는 생각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그것을 직접 실행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재회에서는 기회는 많아야 한두 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리 계획대로 연습했어도 실전에서는 항상 변수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내일의 상황도 예측할 수 없어서 상대방의 스토리를 보면서 불안해하는 거 아닌가요? 3개월 뒤 상대방의 상태를 예측하는 것은, 3개월 뒤에 날씨를 예측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10번 중 1번 맞았다고 해서 유능한 점쟁이는 아니니까요. 여러분의 사례가 그 1번일까요? 아니면 나머지 9번일까요?

상담사가 사례를 분석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론을 적용하는 건 괜찮지만, 이론을 설명하고 여러분의 사례를 억지로 끼워 넣는 건 피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상담사가 경험이 부족하거나 공부가 덜 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라도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야 전문가입니다. 또한 사례가 많아지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이론보다는 사례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회 상담도 상담 이론이 기반되어야 합니다. 심리학과 상담학은 다른 영역입니다. 상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재회 상담이론만을 외치게 됩니다. 공부하고 나서 무시하는 것과 공부하지 않아서 무시하는 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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