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8] 재회 공백기가 필요할까?

재회 공백기 기간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상대방 자신도 모를 겁니다. 아무도 모르다 보니, 당신은 혹시 신은 알 것 같아서 타로나 신점을 보는 건가요?

그러나 사실, 이 질문은 시작부터가 매우 잘못됐습니다. 이 질문은 재회하고 싶다면, 무조건 재회 공백기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되려 다시 묻게 됩니다.

“재회 공백기를 왜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회를 위해서는 무조건 공백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공백기가 없으면 재회가 안 될까요? 이런 고정관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당신의 재회 상황에는 오히려 공백기가 독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공백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

공백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논리는 있습니다. 공백기라는 시간이 주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고 감정도 가라앉고 차분해지면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별의 힘들었던 기억이 서서히 지워지고 과거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미화되면서 재회에 유리하다 등의 주장이 있습니다.

이 주장이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백기가 오히려 독이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금사빠라면? 당신의 빈자리를 굉장히 빠르게 식어버리고 누군가 금방 그 자리를 대체할 겁니다.

능력이 부족한 상담사들의 탓

능력이 없는 상담사가 부족한 실력으로 재회를 위해 연락했다가 오히려 상황을 망쳐버리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가장 안전한 대신 가장 소극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공백기 뒤에 상대 간을 보는 연락입니다. 그러면 가능성이 높을까요?

능력 없는 상담사는 상담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애 경험과 인터넷에서 본 몇 가지 이론을 짜깁기해서 그럴듯하게 포장합니다. 재회를 공식으로 만들어 버리니까, 상담이 너무 쉽습니다.

그렇게 재회 상담을 쉽게 하니까, 공부를 안 하니까, 상담 비용을 낮게 받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내담자 출신 상담사의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A라는 업체에서 상담받았는데, 공식대로 상담을 진행하니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 이렇게 하는 거라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내담자는 상담사로 변신해서, 재회 상담을 시작합니다. 진짜 재회 상담을 받았다면, 그리 쉽게 따라 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담사를 믿을 수 있나요?

상담사로 변장한 내담자

‘재회하고 싶어서 상담도 받아보고 많은 돈도 쓰면서, 정말 내담자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이런 글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그러나 공식대로만 상담을 해왔기 때문에 공식을 벗어난 상황, 예를 들면 상대방의 단호한 거절을 풀어낼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백기가 필요 없는 상황에도 강제로 공백기를 갖도록 합니다. 이런 시간의 힘은 재회의 의지를 꺾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상담사는 공백기 뒤에 지침 문자를 보내고 반응을 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을 간 보고 나서 반응이 안 좋으면 재빠르게 후퇴합니다. 대응할 자신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3개월 뒤, 2차 지침 문자를 보내자고 합니다. 가치가 낮다,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둥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런 패턴을 반복합니다.

의미없는 공백기는 괜찮나요?

그렇게 무조건 공백기가 필요하다는 이상한 공식을 만듭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그리 간단한 공식처럼 움직이나요? 의미 없는 공백기는 가능성을 낮춥니다.

이런 상담사들은 상대방의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희석하고, 믿음을 주기 위해서 공백기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대략 석 달의 공백기를 정해놓고, 그동안 가치를 높인 다음에 지침 문자를 보내라고 합니다. 그럼, 석 달은 대체 무슨 기준이죠? 그냥 감인가요? 그래서 상담이 매우 쉬워집니다.

그 긴 공백기를 아무런 돌발행동 없이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약 없는 기다린 만큼 힘든 것도 없죠.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면, 얌전히 기다리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최소한 유튜브라도 틀어주고 기다리라고 해야 하지 않나요?

이렇게 되면 상담사는 재회가 되면 내 덕, 안되면 네 탓이라고 말하기기 편해집니다.

상담사의 역할

상담사는 재회라는 긴 과정에서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내담자는 가치를 어떻게 높여야 하는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도 모른 채, SNS 프로필 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가 어떻게 왜 높아졌는지는 모른 채, 그저 언제 보내라고 지침 문자에 따라 행동할 뿐입니다.

당신의 가치는 SNS 프로필 사진으로만 높아지나요?

이건 컨설팅도 아니고 상담은 더더욱 아닙니다.

재회 공백기는 필요없다?

당연히 상황에 따라 공백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매일 상대방 집으로 찾아가서 나올 때까지 이름 부르고 소리치고 화를 냈던 사람이라면 공백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 공백기가 필요하다는 말에 대해서 한 번쯤은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상황에서는 공백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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