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는 성공해야지? ⑦] 대화 편

내담자 : 저 주말에 소개팅을 하고 왔는데… 망한거 같아요ㅠ

상담사 : 어? 혹시 또 졸았어요?

내담자 : ㅋㅋㅋㅋㅋㅋ아녀 ㅜㅜ

상담사 : 우리는 소개팅에서 망하기가 더 힘든데?

내담자 : 아…
그 어려운걸 제가 해내고 왔습니다ㅜㅜ

상담사 :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한번 들어볼까요?

내담자 : 소개팅하고 연락이 없어서 주선자에게 살짝 물어봤는데
소개남이 제가 관심이 없는게 완전 티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상담사 : 아이고.. 마음은 그게 아닌데?

내담자 : 그쵸… 외모나 조건도 괜찮았고 몇번 더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상담사 : 그런데 표현이 반대로 나왔나보다

내담자 : 네.. 제가 계속 무표정이고 말도 없고
그래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하는줄 알았다고ㅠㅠ

상담사 : 여왕님 포스?

내담자 : 네 맞아요ㅜㅜ 돌려말했지만 사실 그거죠
예쁜건 알겠는데 그럴거면 소개팅은 왜 나왔냐
관심없는건 너 아니였냐
눈치도 없고…

상담사 : 우리 작년 초 상담할때 그 고민을 잠깐 언급했던 것 같은데?

내담자 : 네 맞아요 그때 만나던 남자친구 만난거 말할때요
그래서 나쁜 남자만 만나는것 같다고

상담사 : 맞아요 그랬었죠
우리의 단단한 철벽을 뚫고
어떠한 무시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들이내는 남자
그런데 알고보니..
나쁜놈

내담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혼자 살까요?

상담사 : 그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