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21]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관계의 마침표,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할 것인가?

우리는 살면서 참으로 다양한 관계를 맺습니다.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는 물론이고 친구, 동료, 스승과 제자, 그리고 연인에 이르기까지. 그중에서도 연인과의 관계는 우리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때 우리는 크나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만, 반대로 헤어짐이라는 ‘관계의 마침표’를 맞닥뜨리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상실감에 빠지곤 합니다.

이별은 마치 소중한 것을 잃은 것 같은 공허함과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과 애틋함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은 미어지고,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별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필연적인 한 부분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30년 경력의 장례지도사 유재철 명장은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면서 이런 사실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살다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이고 삶의 본질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거부하기보다는,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삶을 후회 없이, 깨어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이 명장의 깨달음을 연인과의 이별에 대입해 보면, 우리가 관계의 마침표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별 후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이 크나큰 고통을 동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별의 아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신을 계속 옭아매고 있다면, 우리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별을 삶의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기

관계의 마침표, 즉 이별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그것을 인생의 큰 변화이자 전환점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당한 것처럼 여기곤 합니다. “내가 부족해서, 못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별을 자신을 성찰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연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리움에 젖어 있기보다는, 지난 사랑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면에서 성숙해졌는지, 혹은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 모든 경험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홀로서기의 시간, 나를 온전히 사랑하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 있는 것을 때로는 두려워합니다. 특히 연인과 헤어진 후에는 고독과 외로움이 더욱 크게 다가오곤 하죠. 이별 후에 생기는 공허함과 상실감은 마치 자신이 존재 가치를 잃은 것 같은 엄청난 허탈함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관계에 의지해서도, 그 어떤 사람을 통해서도 진정한 행복과 충만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마침표를 찍고 혼자가 된 이 시간을 나와 진솔하게 마주하고,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으세요.

그동안 내가 연인에게 기대고 의존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진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내 안에 있는 나만의 빛과 잠재력,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고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남을 사랑할 자격이 있습니다. 홀로 선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지닌 당신이기에.

관계의 마침표 너머, 새로운 사랑을 향해

이별의 아픔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다시는 사랑 같은 건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곤 합니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누군가를 내 마음에 들이는 것 자체를 거부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 인생은 끝없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이 또한 우리가 삶을 통해 받아들여야 할 진리입니다.

때로는 이별이라는 아픔이 우리를 더 단단하고 성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혼자 걷고 있는 외로운 길 같지만, 이 길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인연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단, 그 만남을 서두르거나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이별을 통해 배운 것들을 마음에 새기고, 내가 어떤 사랑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과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법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가치를 알고 존중할 때, 우리는 진정 누군가에게 좋은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관계의 아픈 마침표로 인해 큰 상처와 시련을 겪고 있다면, 저는 당신의 곁에서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깊은 터널을 지나는 것만 같겠지만,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갈 용기와 힘을 잃지 마십시오. 어둠을 견디고 나아갈 때 우리는 언젠가 밝은 빛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눈물로 얼룩진 오늘의 당신에게, 코끝이 찡해질 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으세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저 또한 당신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손을 내밀 것입니다.

이별을 삶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는 넓은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상처는 아물고 추억은 묻어둔 채, 앞으로 펼쳐질 찬란한 내일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가십시오. 저는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의 눈부신 미래를 확신하니까요.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요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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