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24] 헤어진 마음, 스트레스와 에너지의 상관관계

안녕하세요 연애人 여러분! 연애in입니다.

요즘 상담을 찾는 분들 중에는 권태기로 인해 이별을 겪은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는데요.

“제 전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후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돼요. 갑자기 이래서 저를 안 좋아하게 된 걸까요?”라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이 고민에 대해, 헤어진 마음과 스트레스, 그리고 에너지의 상관관계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30세의 직장인 A씨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몇 날 며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듯한 그늘이 가득했죠.

“선생님,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8년을 만난 여자친구였는데… 결혼 얘기까지 오갔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저한테 이럴 수 있죠? 카톡 프로필 사진에는 친구들이랑 클럽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데, 저만 빼고 모두 행복한 것 같아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A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떠오른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유리컵과도 같다. 한번 깨지면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하게 붙일 순 없다.’ 하지만 저는 A씨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조언을 건넸습니다. 헤어진 마음을 추스르고 새 사랑을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이죠.

헤어진 마음, 본인도 모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복잡해서 본인조차도 정확히 꿰뚫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사소한 자극 하나에도 요동을 치죠. 이는 연인 사이에서 더욱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2~3년쯤 지나 권태기에 접어들면,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가 걸리적거리고 갈등의 불씨가 되곤 하죠.

“내가 이렇게 힘든데 왜 그는 내 마음을 모를까?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변한 거지?”

이런 의문이 들 때쯤이면 벌써 헤어진 마음이 시작된 지 오래랍니다.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뒤섞인 실타래를 풀기란 쉽지 않죠. 그저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지쳐갈 뿐입니다.

지쳐버린 연인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소설가 밀란 쿤데라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생은 끝없는 피로의 연속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만 쉬고 싶어 한다.”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장기 연애라면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피로감 또한 쌓여만 가죠.

사소한 것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것까지, 연인 사이의 불협화음은 때론 암담할 정도로 이어집니다. 급기야 한쪽이 ‘나는 너무 지쳤어. 이 관계에 희망이 없어.’라며 이별을 통보하는 순간, 남은 연인은 허탈감에 빠집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렇게까지 상황이 나빠질 줄은 몰랐던 거죠.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상대방도 지쳤다는 사실입니다. 헤어진 마음의 이면에는 관계에 환멸을 느낀 한 사람의 슬픔도 똑같이 녹아 있습니다.

스트레스, 사랑을 지치게 만드는 주범

연애를 하면 누구나 큰 기쁨과 함께 스트레스도 경험합니다. 상대에 대한 미묘한 불만은 쌓이고, 각자 일에 치여 데이트 약속도 자주 미뤄지곤 하죠. 결국 갈등을 빚기 일쑤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몸과 마음엔 피로가 누적되죠.

예를 들어, 연인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도 심하게 상처받는다면 이는 이미 스트레스 과다 상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웃어넘길 말도 곱씹게 되고, 사소한 트집으로 언쟁을 벌이게 되는 거죠. 심지어 성적 욕구마저 상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연애의 즐거움은 온데간데없고 스트레스만 남은 사이라면,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겁니다.

나를 돌보는 일에서 사랑은 시작된다

헤어진 마음을 달래려면 가장 먼저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선 스트레스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에 8시간씩 푹 자고, 맛있는 식사로 기력을 차리세요. 취미활동이나 운동으로 건강한 생활 리듬을 만드는 것도 좋죠. 친구들과 만나 웃고 떠들며 긍정적인 기운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기분전환이 된다면, 조금씩 자존감도 회복될 거예요.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라는 걸 잊지 마세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서는 일, 그것이 바로 새로운 사랑의 첫걸음입니다.

달라진 나를 기대하라

헤어진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홀로서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면 말이죠. 그 과정이 때론 외롭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어둠은 반드시 끝나고 빛은 다시 찾아옵니다.

상처받은 만큼 성장하게 되는 법이에요.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나면, 달라진 내 모습에 놀라게 될 거예요. 좀 더 깊이 있고 현명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인연이 다가올 겁니다.

헤어진 마음은 이별의 아픔일 뿐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이죠. 스스로와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린 비로소 진정한 행복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연인과 헤어지고 나면 상대의 행동이 못내 의아할 때가 있죠. 그렇다고 ‘날 안 좋아해서 저러나?’ 하고 섣불리 단정 짓진 마세요. 사랑이 깊었던 만큼 스트레스도 컸을 테니까요.

지금 상대에겐 휴식과 재충전이 간절할 겁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주고 싶진 않았겠죠. 다만 에너지가 고갈되어 헤어짐을 선택한 것뿐이에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그에게 억지로 매달리진 마세요. 때론 떠나보내는 것이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이랍니다.

여러분도 스스로를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해야 할지 고민해봐요. 분명 값진 깨달음이 있을 거예요.

상처는 아물고 슬픔도 희미해질 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러분은 더없이 빛나는 모습으로 새 사랑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거예요. 만약 너무 힘들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상담을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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