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28] 연애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

연애를 하다 보면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난 도대체 연애할 때 어떤 기준으로 만나는 거지? 상대방은 나의 기준에 맞는 사람일까, 아니면 내가 상대방의 기준에 맞는 사람일까.

사실 연애에서 기준을 세운다는 게 쉽지만은 않죠. 호감이 생기면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기도 하고, 감정에 휩싸여 냉철함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애 기준을 세우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연애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죠.

연애 기준이 없으면 생기는 일

연애 기준이 없다는 것은 마치 지도 없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죠.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 당장 내 마음에 드는 것에 이끌려 갈 뿐입니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준 없이 상대방을 만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점점 혼란스러워집니다.

가령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한 여성분이 소개팅에서 남자를 만났습니다. 남자는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말도 잘 통해서 여성분의 마음에 쏙 들었죠. 그런데 몇 번 더 만나보니 남자에게는 좋지 않은 면들이 있었습니다. 잦은 음주, 불안정한 직업, 여자관계도 복잡한 듯했죠. 그런데도 여성분은 남자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이유로 계속 만났습니다. 사랑한다면 달라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연애의 기준 없이 그저 감정에 휩싸인 거죠. 결국 여성분은 남자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연애에서 기준이 없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고 해서,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용납하게 되면 결국 내가 상처받기 쉽상이죠. 또 기준 없이 만난 사람과는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기도 어렵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가치관이 맞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에겐 연애의 기준이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나만의 연애 기준 세우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만의 연애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요?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고, 좋아하는 이성의 스타일도 제각각이니까요. 하지만 몇 가지 고려해 볼 점들은 있습니다.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과 만나고 싶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내 성격과 가치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인생의 목표 등을 정리해 보는 거죠.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연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외모만 보고 연애하면 오래 지속하기 힘듭니다.

가령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늘 분주하고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과는 잘 맞지 않겠죠. 반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스타일의 사람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취미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이 역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죠. 이처럼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준을 정립해 나가는 겁니다.

연애 기준은 상황에 따라 유연해질 수 있어

이렇게 연애의 기준을 세웠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적일 순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면 나 자신도 변하기 마련이죠. 좋아하는 이성의 스타일도 달라질 수 있고, 연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변할 수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기준에 100% 부합하는 경우란 흔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꼭 중요한 가치는 지키되, 그 외의 기준은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내 기준에 딱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만나선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는 거죠. 대신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사소한 차이는 노력하면 좁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물론 이때도 나의 근본적인 가치와 신념이 훼손되진 않아야 합니다.

기준은 있되 강요하진 마세요

연애의 기준을 세웠다고 해서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해선 안 됩니다. 상대방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고유한 가치관과 성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죠. 나의 기준을 상대방에게 들이밀며 그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기준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가치관과 연애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겁니다. 물론 합의가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

어쨌든 연애에 있어서 기준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상대방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 되어선 안 됩니다. 그 점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겠네요.

진정한 사랑의 기준

사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연애의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랑’이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결국 우리가 연애의 기준을 세우는 궁극적인 이유는 이런 사람을 만나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아닐까요?

물론 100%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채워주려 노력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찾는 사랑의 기준은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나만의 연애 기준,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나의 가치관과 연애 스타일을 점검하고, 현명한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 연애人 여러분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연애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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