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32] 장거리 연애, 참 힘들죠?

안녕하세요, 연애人 여러분. 연애in 입니다.

오늘은 많은 커플들이 힘들어하는 ‘장거리 연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이 글이 장거리 연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먼저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볼게요.

대학교 1학년인 민지 씨(가명, 20세)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같은 과 동기로, 매일같이 함께 등교하고 데이트를 즐기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하지만 1년 후, 남자친구가 해외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민지 씨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너무 붙어 있었던 거… 그게 문제였을까요? 처음에는 하루라도 못 봐면 서로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는데… 이젠 영상통화도 드문드문 하게 됐네요.”

민지 씨의 고민은 비단 민지 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취업이나 유학 등 여러 이유로 연인과 멀리 떨어져야 하는 상황. 많은 커플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죠.

특히 민지 씨와 같이 매일 만나고 같이 있는 상황에서 함께 하는 관계에서 갑자기 장거리 연애가 된 경우에는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장거리 연애의 위험요소

장거리 연애를 하다 보면 여러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선 만남의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기 마련이에요. 하루 종일 애인 생각에 마음이 쓰이고 , 빨리 보고 싶다는 조급함에 휩싸이게 되죠.

문제는 이런 그리움과 서운함이 일방적으로 쌓이기 쉽다는 겁니다. 연락이 뜸해지면서 ‘나만 이렇게 보고 싶은 걸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점점 감정의 온도차는 벌어지게 되죠. 게다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상대방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누구와 어울리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자연스레 불안감과 불신이 싹트기 마련이에요.

실제로 많은 장거리 연애 커플들이 이별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거리가 만들어낸 오해와 불신, 회의감이 깊어지면서 결국 각자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죠. 특히 해외 장거리인 경우에는 더욱 심해요. 나간 사람과 안에 있는 사람의 상황이 너무 다르죠?

언어, 음식, 거리, 시차, 사람 등 전혀 다른 곳에서 적응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쓰기에도 부족하죠. 늘 긴장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멀리 떨어진 애인을 신경쓰기가 쉽지 않아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고 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적응하는 기간이 보통 1~3개월도 걸리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 정도는 다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조금씩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해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적응을 해도 너무 잘해버린 거죠. 새로 만난 친구들과 매일 술 마시고 놀고 새벽 늦게 집에 들어가요. 우리가 걱정하는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니, 우리가 잘 있는지 관심도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해외에 나갔으니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는 일들이 많겠어요. 입장바꿔서 생각해도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정도가 있지. 선을 넘는 일들이 자꾸 생겨요.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술 마시는 건 이해하는데, 이성과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자주가 아니라 매일이죠.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괜히 싸우기 싫어서 쿨한 척했는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낯선 환경에서 서로의 의지하는 시간도 점점 많아지고, 자주 보면 정든다고 하던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애인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다른 이성을 믿을 수가 없죠.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봐요. 그런데 반응이 시큰둥하죠. 오히려 왜 의심하냐고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예상했던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조심하겠다는 말을 기대했었는데, 애인을 의심하는 사람이 돼버렸어요. 차라리 적응을 잘 못해서 밤마다 전화해서 울며불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애인의 마지막 한마디가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듭니다.

“나 이러려고 유학 온 거야!”

장거리 연애를 위한 노력

그렇다면 장거리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입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꾸준히 애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노력해야 해요.

영희 씨(가명, 28세)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었죠.

“남자친구가 회사 일이 바빠서, 제가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는 일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문득문득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나만 이렇게 애쓰는 걸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영희 씨는 남자친구의 상황을 이해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바쁜 직장 생활로 연락이 뜸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남자친구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냈죠. 덕분에 남자친구도 영희 씨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더 책임감 있게 연애에 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거리 연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기다림’이에요. 말 그대로 애인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거죠.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내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기 쉽상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애인과의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할 테니까요.

물론 무턱대고 기다리기만 할 순 없는 노릇이에요. 내 감정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섭섭하고 외로운 마음을 애인에게 진솔하게 털어놓는 것, 그것이 오히려 연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답니다. 나의 진심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애인이라면, 더 깊은 사랑을 쌓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당연하듯이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면 안돼요. 상대방은 그럴 의도가 없으니까요. 나의 감정을 상대방의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순간 이별을 위한 갈등은 시작됩니다.

장거리 연애의 묘미

장거리 연애가 힘들기만 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떨어져 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도 있죠.

먼저 독립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애인 없이 혼자서 생활하는 동안,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되죠. 그동안 미뤄뒀던 취미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더 많이 어울리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 애인을 더 사랑할 줄 알게 됩니다. 만나지 못하는 시간 동안 애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거죠. 한참을 기다려 만난 애인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눈부시게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잦은 만남에 무뎌졌던 감정이 새롭게 일깨워지는 거예요.

민수 씨(가명, 31세)는 장거리 연애의 이런 점을 높이 삽니다.

“여자친구랑 떨어져 지내면서, 저 자신에 대해 많은 걸 배웠어요. 외로웠던 시간들이 절 더 성숙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여자친구를 더 많이 이해하고 아끼게 됐죠.”

방학 때면 서로를 찾아가 며칠씩 함께 보내는 둘. 잠깐의 만남이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영화 을 함께 보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해요.

이처럼 장거리 연애에는 나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유와, 애인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묘미가 있답니다.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달콤한 시간이 반드시 찾아올 거예요.

그리고 장거리 연애를 잘하는 커플은 결혼까지 무난하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진실한 대화

장거리 연애의 비결, 그것은 바로 ‘대화’에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더라도, 마음과 마음은 소통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실시간 소통 수단이 다양해졌어요. 통신 기술도 많이 좋아졌고요. 멀리 있는 애인과 시시각각 근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표정을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된 거죠. 멀어진 거리만큼 자주 연락하고 대화를 나누는 습관, 장거리 연애 커플에겐 정말 중요합니다.

대화의 주제는 일상적인 것부터 진지한 것까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서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거예요. 때론 묵혀뒀던 서운한 감정을 꺼내 보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하죠.

이렇게 일상을 공유하고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쌓일수록, 둘 사이의 유대감은 깊어집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졌어도, 마음의 거리는 더없이 가까워지는 거죠.

혜진 씨(가명, 29세)는 남자친구와 매일 한 시간 이상 전화 통화를 한다고 해요.

“아무리 피곤한 날이라도 꼭 통화를 해요.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힘든 일도 다 풀어내고, 사랑한다는 말도 건네죠. 그 시간이 우리 연애의 활력소예요.”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이, 진실한 대화로 공유하는 연인. 장거리 연애에 성공하는 커플들의 목표가 아닐까 싶네요.

변치 않는 신뢰와 사랑이 핵심

사실 장거리 연애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의심’입니다.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기 마련이죠.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아닐까?’, ‘날 잊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불안감에 휩싸이는 순간, 연애는 위태로워집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사랑도 깨지기 쉽상이니까요.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도, 예전 모습 그대로의 우리를 믿는 것. 그게 바로 장거리 연애의 핵심입니다.

철수 씨(가명, 32세)는 5년 째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여자친구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있죠.

“초반에는 많이 불안했어요. 내 곁에 없는 여자친구가 혹시 다른 남자를 만나진 않을까 걱정됐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로 했어요. 우리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는 걸 믿기로 한 거죠.”

불안함에 흔들리기 보다는 연인에 대한 신뢰를 선택한 철수 씨. 그 마음 하나로 지금껏 멋진 연애를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변함없는 사랑을 믿어보세요. 그 순간 장거리 연애의 난관도 무너질 수 있을 거예요. 때로는 간절히 그리워하고, 때로는 독립된 시간을 누리며 기다리는 지혜. 장거리 연애에 성공하는 연인들의 자세랍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길이에요. 외로움에 지칠 때도 있고, 회의감이 들 때도 있죠. 애인 여러분, 결코 좌절하지 마세요. 지금의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서로를 믿는다면, 언젠가 행복한 날이 올 거예요.

영원할 순 없어도,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안타깝지만 장거리 연애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이별을 맞이하는 커플들도 있죠.

수년간 이어온 장거리 연애 끝에 헤어진 민아 씨(가명, 34세)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우리도 거리를 이겨내진 못했어요. 서로에 대한 사랑은 있었지만, 계속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점점 지쳐갔고, 자주 다투게 됐죠. 미래에 대한 합의를 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많은 이들이 이런 상황을 겪습니다. 이렇게 장거리 연애의 끝이 찾아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쌓아온 그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테니까요.

비록 이별의 아픔이 있더라도, 그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히 있을 거예요.

연애人 여러분,

장거리 연애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외로움과 그리움, 불안감과 싸워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지켜나간다면 분명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예요.

떨어져 있는 지금, 사랑하는 연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멀리서도 변치 않는 당신의 사랑을, 오늘도 전해주세요.

혹시 장거리 연애로 많은 고민이 있다면, 연애in으로 연락 주세요. 함께 고민을 나누고, 행복한 연애를 위한 솔루션을 찾아보도록 하죠.

연애in은 여러분의 행복한 연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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