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35] 연애가 어렵다면? 감정일기를 꼭 써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연애주치의 연애in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연애에서 반복되는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특히 대화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감정일기라는 과제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왜 말이 안 통할까요? 대화를 할수록 더 답답해지고 싸우기만 하는 거 같아요.”

이런 고민 너무나 이해됩니다. 상담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갈등의 근원에는 결국 ‘감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 또한 솔직히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거죠.

그러다보면 사소한 오해들이 점점 쌓여 결국 큰 갈등으로 번지는 일이 참 많아요. 그런 사례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분명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연애였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연애는 감정으로 소통하는 것

사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의 대화가 아니라 ‘감정의 소통’입니다. “사랑해”, “보고 싶어”라는 말 이면에 담긴 진짜 마음까지 나누는 거죠.

“네가 옆에 있으면 든든해. 네 웃음소리를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 힘들어할 때 꼭 안아주고 싶었어.”

바로 이런 감정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소중한 감정의 언어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마음 또한 감추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진짜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맴돌기만 합니다.

결국 연인과 대화는 하는데 서로의 감정은 어긋나기 일쑤인 거예요. 이런 안타까운 상황, 너무나 많은 연인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이야기가 스쳐 가는데 막상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운 거죠. 쌓이고 쌓인 감정의 벽이 높아질수록 소통의 어려움 또한 깊어만 갑니다.

감정일기로 내 안을 들여다보기

이럴 때 감정일기는 우리에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가장 좋은 훈련이 됩니다. 감정일기란 하루 동안 느꼈던 기쁨, 슬픔, 분노, 설렘 등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것을 말해요. 처음엔 낯설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 내면의 감정과 마주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노력한다면 상상도 못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매일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껏 넓혀주거든요. 어떤 상황에서 내가 화를 내는지, 어떤 일에 행복을 느끼는지 말이에요. 감정의 흐름을 읽다 보면 내면에 귀 기울이는 법을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야 하는지까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요.

상담을 통해서도 이런 긍정적인 변화의 사례들을 많이 만나요. 감정일기를 쓰면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거죠. 감정을 알아차린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

“화가 날 때마다 침묵했던 건, 상처받는 게 무서웠던 거였어요. 제 마음부터 이해하지 못했던 거죠.”

감정의 언어

감정일기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그건 바로 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거예요. 막연하기만 했던 감정이 글이 되어 구체화되는 경험을 통해서 자신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오늘 네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속상했어. 난 그런 상황에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같아. 내 말에 귀 기울여주면 좋겠어.”

매일 조금씩 감정을 적어내려가다 보면 이런 표현이 점점 자연스러워집니다. 글로 써봤던 문장들을 실제 대화에서 꺼내는 연습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처음엔 쑥스럽고 어색할 수 있지만 이내 자신감이 붙습니다. 무엇보다 연인의 반응이 달라지죠. 진심이 진심으로 전해질 때 마음의 문은 절로 열리게 마련이에요.

감정을 나누는 시간

연인과 함께 쓰는 감정일기는 어떨까요? 매일 잠들기 전, 각자 느꼈던 감정을 일기에 적어보는 거예요. 행복했던 순간, 서운했던 일, 고마웠던 마음 모두 진솔하게 담아내 보세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면, 가끔 서로의 일기를 교환해 읽는 것도 좋아요. 서로의 감정 언어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이해의 깊이가 더해질 거예요. 나와 다른 너의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에요.

상담 과정에서도 감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꼭 감정일기를 쓰도록 권유합니다. 재회PT상담에서는 감정일기를 쓰지 않으면 상담을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만큼 감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할 수 없다면, 재회는 절대 안되니까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서 관계가 깊어지는 걸 느꼈어요. 이전까지는 한 대화는 진짜 대화가 아니었어요.”

상대방이 바란 것은 값비싼 선물이 아닌 공감의 말한마디였습니다.

내 감정에 귀 기울이고, 감정과 공감을 배우는 일. 그 여정이 멀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진짜 사랑하고 연애하는 과정입니다.

“사랑해” 대신 “오늘 네 앞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어 행복했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우리는 관계가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될 거예요. 만약 감정때문에 연애가 어렵다면, 지금 바로 펜을 들고 내 마음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때로는 감정의 파도가 너무 거세게 밀려올 수 있어요. 그럴 때는 혼자 버티지 말고 연애in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내담자 여러분 옆에는 언제나 든든한 조력자, 연애전문가가 함께 하니까요.

연애in은 언제나 여러분의 건강한 연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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