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17] 재회 연락 타이밍은?(정답은 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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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도 역시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재회 연락 타이밍입니다. 공백기와도 깊게 관련되어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언제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계속 검색하고 또 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재회 사례를 수집하고 다니죠. 그러나 아무리 비슷한 사례라고 하더라도 자세히 뜯어보면 방법, 기간, 말, 행동 등 다 다릅니다. 그리고 정보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헷갈리기만 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2~4주의 공백기가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공백기는 오히려 재회를 망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 그럴듯한 말들이라서 더 헷갈리기도 합니다. 만약 기회가 많다면 모두 다 시도해 보겠지만, 재회는 기회는 많아야 1~2번이라서 더 신중해집니다.

그래서 당신은 자신과 비슷한 성공 사례나 성공 후기를 찾아서 계속 검색 또 검색합니다.

그러다가 답답한 마음을 품고 재회 무료 상담을 검색하다가 무료 진단 혹은 무료 상담을 받게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니까, “조금이라도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무료 상담을 받다 보면, 당신이 바라는 정보는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상담받아야 할 한다는 설득을 당하게 됩니다.

“헤어진 지 얼마나 되셨어요?”

“2주 정도 됐어요.”

“아이고ㅠㅠ 너무 늦으셨네요”

“그런가요? ㅠㅠ”

“더 늦기 전에 상담 받아보시겠어요?”

당신이 어떤 사연인지, 어떻게 이별했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재회하려면 빨리 상담을 받아야 하며, 늦어질수록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겁을 줄 뿐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빨리 상담받도록 종용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회 연락 타이밍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분명히 정답은 있다

무엇이든 최적의 타이밍이 있습니다. 라면을 끓이는 데 최적의 시간도 있고, 버스 환승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출발 시간도 있습니다. 같은 고기라고 하더라도 삼겹살을 굽는 시간이 다르고 소고기를 굽는 시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모든 라면의 끊이는 시간은 다릅니다. 면발이 가는 스낵면은 2분이고 신라면은 4분 30초입니다. 면발이 가장 굵은 너구리는 5분입니다. 시간의 차이는 무려 2.5배입니다. 이건 봉지라면 기준이고 컵라면은 또 다릅니다.

이걸로 끝인가요? 국물이 없는 라면은 조리법 자체가 또 다릅니다. 이렇게 다 비슷하게 생긴 인스턴트식품인 라면도 이렇게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다못해 라면도 이렇게 다양한데, 당신과 같은 상황이라고 해서 재회 연락도 같을까요?

같은 이별이라고 하더라도 연애 기간, 성향(회피, 불안 등), 이별 원인(바람, 서운함, 장거리 등), 연애 형태(동성연애, 다자연애 등), 갈등(이성친구 문제, 가족 반대 등), 나이(20대, 30대 40대), 이별 형태(이혼, 별거) 등 몇 가지만 말해도 정말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구글링하다가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재회한 후기가 있어서 참고해서 연락해봤어요”

“어떻게 됐어요?”

“차단당했어요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정답은 인터넷에 없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어느 정도 눈치챈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정답은 인터넷에 없습니다. 자신의 연애에서 찾아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재회 연락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있지 않습니다. 물론 잘 모르기도 하고 답답하니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했는지 찾아다니는 거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어떤 성향, 어떤 상황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도 모른 채 따라 했다가 오히려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한 재회진단검사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 검사하고 분석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연애사이클, 연애 가치관, 평소에 했던 말들, 갈등 상황 등 재회에 필요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연락을 보낸다고 가정했을 때, 잠깐만 생각해 봐도 고려해야 할 게 많죠. 저녁? 새벽? 생일 당일? 생일 전날? 술 마실 때? 헤어지고 일주일 뒤? 헤어지고 한 달 뒤? 언제가 좋을까요? 정답은 인터넷에는 없습니다.

재회 연락 타이밍은 내 안에 있다

이제 자신에게서 재회 연락 타이밍을 찾는 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별의 원인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큰 틀에서 나누는 방법일 뿐, 정답은 여러분의 연애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반복된 갈등이 쌓여서 지친 나머지 이별을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단 한 번의 큰 잘못으로 인한 이별인지에 따라 연락의 타이밍이 전혀 다릅니다.

반복된 갈등이 쌓여서 이별한 경우라고 한다면, 빠른 재회 연락은 독이 됩니다.

    왜일까요?

    재회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별의 원인이 제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똑같은 이별을 반복할 뿐이니까요. 그래서 감정적으로 매달리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이별을 결정한 것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즉, 이것은 이성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깊은 고민 후 내려진 이성적인 논리에 감정의 논리로 대응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상황에서도 대화가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죠. 이 마지막의 순간에서조차, 똑같이 변함없는 모습. 그게 이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별의 원인이 제거되었다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의 난이도에 따라서 연락 타이밍을 이별 후 1~4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또 다른 변수 이후에 따라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큰 잘못으로 인한 이별이라고 한다면, 최대한 빨리 연락해야 합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쉽게 말해보자면, 당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은 실망감 혹은 배신감, 분노 등 감정의 영역입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감정이 사라진 영역을 이성이 채웁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죠. 어떤 큰 잘못으로 상대방이 화가 나서 단호하게 이별을 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상대방은 당신에게 큰 분노를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정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당신이 아무리 ‘오해’라고 말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해는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이죠.

      더 이해하기 쉽게 친구 사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싸우고 난 뒤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진정되고, 그 자리에 이성이 들어오면서 균형이 맞은 다음에 대화를 시도하면 됩니다. 오랜 친구라고 한다면 대화하면서 풀 수도 있고, 다른 친구들이 화해하는 자리를 마련해줄 수도 있죠. 감정도 풀고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생길 겁니다. 그런데 이건 친구 관계니까 가능합니다. 연인은 다릅니다.

      그런데 연애를 못 하는 사람은, 친구와 연인관계를 헷갈립니다. 만약, 당신의 잘못으로 애인이 아무리 큰 화가 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화가 조금씩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사람 모두는 화병으로 죽겠죠? 사람마다 화가 가라앉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이지, 결국 시간이 지나면 화는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그 화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나서 연락을 시도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게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이별을 말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설사 오해라고 하더라도, 당신은 “상대방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홍수가 나서 애인 마음의 집에 분노의 물이 가득 찼다고 상상해 봅시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방을 도와서 빨리 물을 퍼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상대방 집에 홍수가 났으니까, 물이 다 빠지고 정리가 된 다음에 찾아가면, 어떻게 될까요?

      분노, 실망, 배신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만든 것은 누구인가요? 바로 당신입니다. 이것이 상대방의 오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인관계에서 객관적으로 100% 오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은 이전의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인처럼 깊게 연결된 관계에서는 이전의 기억들이 현재의 갈등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100%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정적인 감정을 누가 퍼내야 할까요? 바로 당신이죠. 그런데 그 부정적인 감정을 상대방이 혼자서 다 퍼 나르고 그 자리에 이성을 채우기까지 기다린 다음에 연락하면, 답장은 너무 뻔하지 않을까요? 재회는커녕 인간적인 혐오감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왜? 그 홍수가 난 집에 방치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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