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22] 이별 후 연락 없는 남자친구도 후폭풍이 올까요?(feat. 회피형 남자친구)

남자는 헤어지면 후폭풍이 온다고 하던데…

후폭풍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볼 때,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바로 ‘헤어진 남자 친구’입니다. 여자의 후폭풍이라는 말은 그리 와닿지 않는데, 남자의 후폭풍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자연스럽죠? 남자와 여자의 차이, 연애의 방식을 고려해 보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도 정말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를 이야기해 볼까 해요.

“이별 후 연락 없는 남자 친구도 후폭풍이 올까요?”

여자는 선폭풍, 남자는 후폭풍

후폭풍은 대부분 남자의 전유물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자는 ‘선폭풍’이라고 하죠?

이해하기 쉽게 애착유형으로 비유해 볼게요

남자가 이별을 통보하는 상황에서 남자는 ‘회피형’의 모습을 보이고 여자는 ‘불안형’의 모습을 보이는 게 대부분이죠.

이 말을 풀어서 이야기해 보면,

남자는 처음에는 120%의 사랑을 보여주다가 0으로 점점 떨어지고 반대로 여자는 서서히 올라가게 된다는 거예요.

이걸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볼까요?

길들이기가 실패하는 이유

썸에서부터 연애 초반에는 남자가 연애의 멱살을 잡고 캐리하면서 여자의 호감도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려요.

그러면 여자는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사랑을 쌓아 올릴 수 있는 동력이 생겨요.

그러면 남자가 더 이상 애써서 이끌어갈 이유가 없어지겠죠? 그러면 이제 서서히 놔버려요.

이것을 흔히 뭐라고 하죠?

“남자는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안 준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여자가 다 주면 안 된다. 밀당을 해야한다라고 말하는데, 이건 연애 고수가 아니면 오히려 바보가 돼버리는 경우가 더 많아요.

밀당하면서 스트레스받고 피곤하게 연애하느니, 차라리 재미가 없더라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람을 만나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여자가 이런 남자에게 대응하기 위해서 여자연애이론이 만들어지죠. 그중 하나가 픽업들이 매력이론이라는건데, 사실 끝까지 가면 다 똑같아요.

밀당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늑대를 먹이로 길들이다가, 그 먹이가 떨어지거나 질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결국,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나도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유지할 수 있어요.

연애는 잘못이 없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이런 남자가 이별을 말하는 이유는 대부분 구속감을 받거나 설레지 않거나 연애 우선순위 등의 이유로 이별을 말해요.

그러면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를 붙잡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연애를 잘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았는데, “응, 그래. 너의 선택을 존중할게. 잘 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그래서 여자는 남자에게 이것저것 묻고 설득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남자가 단호해지는 것을 경험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남자는 지금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연애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여기에서 포인트는, 문제의 원인은 연애가 아니라는 것을 남자가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게 1단계 문제해결 방식이에요.

문제의 전환

그런데 이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죠.

그러면 연애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의 문제라는 의미예요.

이 말은 진짜로 여자가 문제라는 의미가 아니라, 남자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여기에서 여자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은, 2단계로 누굴 만나도 반복될 문제라는 문제의식을 남자에게 심어놔야 하는 거예요.

여기까지만 해도 남자는 후폭풍이 올 가능성이 30%는 돼요.

그것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여자가 별로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걸 모른다면, 후폭풍이 오더라도 연락을 할 수 있을까요?

연락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생각이 난다고 해도 이별을 통보한 사람이 먼저 연락하기란 쉽지 않아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해요.

그래서 새벽에 술 먹고 “자?”라고 보낸 거 아니겠어요?

그래도 괜찮다

그래서 남자가 맨정신에 용기를 갖고 연락하기를 바란다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3단계, “연락해도 괜찮다, 아니 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줘야 해요.

그리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내 생각이 나도록 만들어주는 4단계까지 해야 재회 가능성이 커져요.

이별 시에 이런 작업을 해놔야 후폭풍이 오더라도 연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요.

경험해 봐야 아는 것도 있다

이런 이별에서 남자가 헤어지고 나서 드는 감정은 해방감이에요.

그래서 이때부터 정말 미친 듯이 신나게 놀러 다녀요.

그동안 여자 친구 눈치 보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클리어하고 다니겠죠.

남자분들 그런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청승맞게 혼자 여행 가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운명의 여자가 있을 거라는 기대해요.

피시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헌팅도 하고 클럽도 가고 등등.

그렇게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노력과 달리 계속 여자에게 까이다가 현실을 직시하게 되겠죠.

“아, 전 여자 친구만 한 사람이 없네…”

연애는 기본욕구

그러면 후폭풍이 오고 연락할 거예요.

왜?

지금 자신이 만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전 여자 친구니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돌멩이를 버렸는데, 알고 보니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

남자는 놀 만큼 놀고, 할 수만큼 다해도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 가슴이 허하고 공허하죠.

결국에는 연애하고 싶거든요.

설마, 남자 친구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려는 시도를 안 할까요?

후회할 수 있도록

그래서 전 여자 친구의 SNS를 염탐하고 카톡 프로필을 보면서 잘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필라테스를 하는 사진을 보니까 더 예뻐진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죠.

그렇게 고민하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후폭풍입니다.

그리고 이 후폭풍 뒤에 연락하는 사람도 있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자신이 이별을 통보해 놓고 다시 연락하기에는 염치가 없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새벽에 술 마시고, “잘 지내?”라는 카톡을 보내는 것이 이해되죠.

돌아온 탕아

그런데 이때 여자들은 많이 화를 내요.

“맨정신도 아니고 술에 취해서 새벽에! 내가 그렇게 힘들었을 때 자기가 한 행동은 생각도 안 하고!”

그런데 그걸 알면 남자라면, 그렇게 이별 통보하지 않았을 거예요.

몰라서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모르기보다는 자기 능력을 과신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죠.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 힘들어서 퇴사하고, “아무리 못해도 여기보다는 좋은 데 간다!”라고 호기롭게 퇴사했는데, 그만한 회사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재회하고 싶다면, 남자의 후폭풍이 오는 이유와 감정에 대해서 잘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정리해 보면, 남자가 이별을 말할 때, 매달리고 붙잡으면 오히려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나누는 대화가 정말 중요한데, 이 대화를 통해서 남자의 문제의식을 바로잡아주기, 후폭풍이 빨리 오도록 하기, 후폭풍 후에 연락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다른 사람이 생기더라도 내 생각이 나도록 만들어주기 등의 작업과 암시를 넣어줘야 하죠.

재회 점보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나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닭 쫓던 개가 지붕만 쳐다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회피형이 왜 그럴까? ⑥]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