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39] 한 번 헤어지면 끝이라는 말, 정말 그럴까?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연애주치의 연애in입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이 있죠. “나는 한 번 헤어지면 끝이야. 헤어지고 다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어” 와 같은 말들 말이에요. 이런 말을 하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많은 분들이 큰 상실감과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지난 잘못을 자책하면서 마치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한 절망에 빠지기도 하죠.

그런데 이별을 겪은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한번 헤어지면 끝이라는 사람인데도 재회가 가능할까요?” 라고 말이죠. 저는 그들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해요. 많은 분들이 그 말에 지나치게 상처받고, 그것을 절대적인 진실로 받아들이는 걸 보면 말이에요.

하지만 제가 상담해 온 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 말은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한 번 헤어지면 끝”이라고 단언했던 수많은 연인들이 다시 재회에 성공하는 걸 봐왔거든요.

“한 번 헤어지면 끝”이란 말의 의도

사실 연인 관계에서 이런 말을 하는 이들 대부분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 이 관계가 아주 각별하다는 걸 강조하려는 거죠. “넌 절대 날 놓치면 안 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셈이에요.

또 어떤 이는 그동안의 실망과 상처에서 비롯된 방어적 심리를 드러내기도 해요. 과거에 재회를 시도했다 깊이 다친 경험, 혹은 상대의 변덕에 지친 마음. 그래서 “이제 다신 이런 아픔 겪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는 거죠.

그리고 대부분 이별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에는 자신은 흔들리고 싶지 않을거라는 일종의 자기 다짐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상대방의 설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말하기도 합니다.

즉, 겉으로는 단호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관계에 대한 간절한 바람과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마치 벼랑 끝에 선 사람이 자신을 다잡으려 외치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건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해요. 사랑에 깊이 빠질수록,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지니까요. 사랑을 꿈꾸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싶어지는 거죠.

정말 “재회 없는” 사람들의 비밀

물론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별도 있습니다. 회복하기 힘든 깊은 상처가 남은 경우, 이미 마음의 결별을 택한 경우가 그렇죠. 하지만 대부분의 이별에는 “미련”이라는 복잡한 감정이 얽혀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한 내담자 분은 이런 경우였어요. 정말 사랑했던 애인과 이별 후, 그는 큰 절망에 빠졌죠. 애인은 항상 “한 번 헤어지면 끝”이란 말을 되뇌었거든요. 그래서 그는 모든 걸 포기했어요.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거든요. 그런데 헤어진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정말 거짓말 같은 소식을 듣게 됐어요.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과 다시 만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이처럼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유연해요. 절대적인 것은 없어요.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그 마음이 결코 한 순간에, 완전히 닫히지 않아요.. 아무리 단호하게 말해도, 그들의 마음속엔 작은 열림의 창이 남아있기 마련이에요.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면, 그 창문은 다시 활짝 열릴 수 있어요.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서기

그렇다고 이별 후 무작정 매달리라는 건 아닙니다. 그건 오히려 역효과만 부를 뿐이에요. 그보다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게 중요해요. 달라진 나를 보여줄 때, 상대방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나거든요.

제가 내담자 분들께 늘 강조하는 건,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라”는 거예요. 헤어짐의 아픔에만 매몰되지 말고, 그 시간을 내적 성장의 기회로 삼으세요. 미루어왔던 일에 도전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 나서는 거예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세요.

한번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말은 바꿔서 말하면, 헤어지기 전과 다른 사람이 되면 재회가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해요.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지긴 힘들 거예요. 하지만 변화를 향한 의지와 노력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무조건 적인 변화가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기

정리하자면, “한 번 헤어지면 끝”이란 말에 주눅 들 필요는 없어요. 그건 어쩌면 관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일 뿐이니까요. 그의 말보다, 당신 스스로를 더 믿으세요.

물론 쉽진 않은 길이에요. 하루아침에 변화가 생기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변화를 만들어가는 간절함이 있다면 재회는 충분히 가능해요. 상대방을 이해하고 연애를 분석해서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과 근거들을 갖춰야해요.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해요.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은 변하지 않은 같은 모습으로 계속 다가가는 거예요.

“깨진 유리잔은 다시 붙일 수 없어”

이런 말을 자주 들어보셨나요? 이런 말을 하는 의미도 같습니다. 결국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질게 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조각들을 힘겹게 붙이려 들지 마세요. 그 대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걸 선택하세요. 그게 유일하게 재회 가능한 방법입니다.

아픈 이별을 겪고 있는 당신. 지금은 혼란스럽고 막막할 거예요.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포기하지 말고 건강한 재회를 목표로 노력한다면 재회는 가능하니까요.

힘내세요! 연애in은 당신의 성숙한 변화와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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