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칼럼25] 이별 후 재회를 위한 프사와 SNS를 무조건 해야 하는 이유

재회를 위한 프사가 궁금해요

오늘은 이별 후 재회를 위한 프사와 SNS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재회를 위한 프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분들 정말 많아요.

“프로필 사진을 내려야 하나요? 그대로 두어야 하나요?”
“애인이 좋아하던 사진으로 바꿔야 하나요?”

뮤직은 어떻고 상메(상태메시지)는 어떻고.. 등등 이어지는 질문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다음 칼럼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다 읽고 이해한다면, 더 이상 질문 없이 깔끔하게 해결될 겁니다.

희망고문에서 벗어나자

일단 먼저 이것 하나만 바로 잡고 갈게요. 이별하고 재회를 위한 프사만 관리한다고 해서 100% 재회가 되지는 않아요. 물론 프사만으로 재회가 된 경우가 전혀 없지는 않아요. 이별 후에 진단하고 분석하면서 상대방의 연락을 이끌어오는 프사로 바꿨더니,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례가 유명해지면 재회를 부르는 프사가 있다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사례가 얼마나 되겠어요? 그리고 어떤 상담사가 아무것도 안 하고, “프사만 관리하면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 봅시다”라고 말하겠어요? 그건 직무유기죠. 설마 있다고 해도 극소수입니다.

이런 1%에 해당하는 상황이 나에게도 해당할 거라는 희망 고문하지 마세요. 프사로만 재회가 된다는 것은 정상적인 이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프사만으로 재회가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가 읽씹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주일 뒤에 경포대에 놀러 가서 비키니 수영복 입고 있는 사진으로 바꿨더니,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이 연락이 계기가 돼서 재회가 됐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러면 그전에 상대방에게 보냈던 메시지는 의미가 없었을까요? 프사만 100% 영향을 미쳤을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메시지가 없이 프사만 바꿨다면, 연락이 왔을까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프사를 안 바꿨다면 상대방이 연락했을까요? 메시지가 선물의 내용물이라면 프사는 포장지인 것입니다.

재회를 위한 프사는 있지만, 재회를 부르는 프사는 없습니다.

프사에 재회에 미치는 영향?

그래서 결론이 뭐냐? 프사만으로 재회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프사는 아주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재회의 가능성을 올려주기 때문이에요. 그게 1%인지, 99%인지는 알 수는 없어요. 프사가 재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건변수와 독립변수로 나눠서 연구하고 실험할 수 없잖아요?(실험 자체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모든 재회 과정에서 보면, 프사 때문에 재회가 됐으면 됐지, 프사를 바꿔서 마이너스가 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는 게 마이너스죠. 그래서 재회하고 싶다면? 무조건 해야죠. 지금 카톡프사만 말하는 것 같지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 모두 해당하는 내용이에요.

“SNS가 중요할까요? 전 원래 SNS안하는데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회하고 싶다면 SNS는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애인의 SNS는 매일 염탐하고 팔로우 수 하나 늘어나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다 찾아서 부계정으로 맞팔까지 신청하면서, 정작 SNS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피드 하나에 모든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에 밥 먹는 영상이 하나 올라오면 새 애인이 생긴 거 아니냐면서 엄청나게 불안해하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재회 주도권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죠. 자신은 SNS에 목을 매면서 정작 자신은 하기 싫다고 하는 거짓 간절함.

SNS는 상대방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또한 자신의 근황과 매력을 알려 줄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도 재회가 될까 말까인데, 하고 싶은 것만 해서 재회가 될까요?

“그래도 SNS 꼭 해야 하나요?”

사람은 시각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진짜 무서운 것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렇듯이 말이죠. 우리가 귀신은 왜 무서워 하나요?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무서운 거예요. 실제로는 없는데, 저기 깜깜한 옷장에 귀신이 있다고 상상하니까 무서운 거잖아요. 당신 눈앞에 옷장이 안 보이면그런 상상 할까요?? SNS는 이런 거예요. 귀신은 없지만, 귀신이 있을 것 같은 옷장을 보여주는 게 SNS라는 겁니다.


자신만 상대방에 대해서만 상상하며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도 나라는 사람을 상상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점유할 수 있지요.

지금은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상대방이 당신을 찾아보지 않을 겁니다. 이별 후 당신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그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당신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는지, 잘 사는지 걱정도 되고 말이죠. 또는 지난번에 받은 메시지를 읽씹하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보내야지 했던 기억이 떠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찾아봤더니, 프사가 우울하고 암울하다면 연락하고 싶을까요? 거부감부터 들지 않을까요? 그런데 프사, 혹은 SNS가 잘 관리되어 있고 멋진 모습들과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면, 궁금하기도 하고 연락하기 더 수월할 겁니다.

“잘 지내? 미안해 답이 너무 늦었네….”

SNS는 상대방이 언젠가 당신이 궁금해질 때, 당신의 매력과 장점, 그리고 단점을 제거한 모습을 마음껏 알려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재회가 간절하다고 말은 하면서, SNS는 왜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죠?

만약 운동을 정말 안 하던 당신이 헬스장 1년 등록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뭐라고 하나요?

“일단 한 달 해보고 1년을 끊어야지. 너 어차피 일주일 하다가 힘들다고 안 나갈 거잖아”

그리고 일주일 뒤부터 안 나가면 “그래 그럴 줄 알았다”라는 소리만 듣는 건 당연하죠. SNS도 똑같아요.

당신이 SNS를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SNS를 왜 하나요? 재회를 위해서 하나요?
상대방은 SNS를 왜 하나요?

처음에 상대방이 보여주기식이라는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면서 상대방보다 팔로우 수가 많아지고 피드를 올릴 때마다 좋아요 수가 몇백 개씩 찍히면, 그때도 그런 생각 할까요?? 헬스장 한 달도 못 다니고 포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보디 프로필 사진을 찍어버린다면? 그래도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변한 이유가 궁금할까요?

무엇보다 상대방은 애초에 보여주기식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생각인 거죠.

요즘 SNS를 안 하는 사람이 있어?

상대방은 원래 SNS를 하는 사람이고, SNS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요즘 세상에 SNS를 안 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지 않나요? 그리고 사귈 때는 오히려 당신에게 SNS를 해보라고 권유하지 않았나요?
“이제 와서 왜”가 아니라 “이제라도” 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안되어있다면, 재회는 어렵습니다. 재회도 똑같은 메커니즘이니까요. “왜 이제 와서 이러는 거야?” 이 말에 답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는 “SNS를 왜 해?”라는 말보다 “SNS를 왜 안 해?”라는 말을 더 많이 듣지 않나요?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품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프로필 사진이나 SNS 사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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